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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테니스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편견이 하나 있다. 바로 **“포핸드는 공격, 백핸드는 수비”**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다. 물론 포핸드가 익숙하고 힘을 싣기 좋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포핸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 테니스의 흐름은 점점 양쪽 윙 모두에서 공격이 가능한 플레이어를 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핸드의 진화는 놀라울 정도로 눈에 띈다.
노박 조코비치, 스탄 바브링카, 알렉산더 즈베레프 같은 선수들은 강력한 백핸드로 상대를 제압하며 경기를 리드한다. 그들의 백핸드는 단순한 넘김용이 아니라 적극적인 위협 수단이다. 이 글에서는 상급자들이 백핸드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 공격을 주도하는지, 그리고 당신의 백핸드를 어떻게 무기로 만들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백핸드 공격의 기본, 탄탄한 기반과 자세부터
백핸드로 공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기본기’다. 특히 단식 백핸드(one-handed)와 양손 백핸드(two-handed)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상체 회전과 임팩트 타이밍이다. 백핸드는 시선이 타깃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타점 조절이 어렵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백핸드 공격을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기본 자세에서 중심을 낮추고, 상체를 충분히 회전시키며 임팩트에 강하게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백핸드 공격을 연습할 때는 **'체중 이동'과 '팔이 아닌 몸통으로 치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양손 백핸드는 임팩트 이후의 밀어내는 동작에서 위력을 발휘하므로, 손목이 아니라 팔 전체를 사용해야 힘이 실린다.
⚡ 백핸드로 찌르고, 흔들고, 마무리하라
상급자들이 백핸드를 무기로 만드는 이유는 포지셔닝을 바꾸지 않아도 공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백핸드 쪽으로 깊은 공을 보내더라도, 단순히 넘기는 대신 다운더라인(down-the-line) 샷이나 크로스(crosscourt) 강타로 압박할 수 있다. 상대는 “백핸드니까 안전하게 넘기겠지”라고 예상하지만, 예측을 깨는 한 방이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순간이다.
또한 백핸드 슬라이스와 탑스핀을 섞어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공격법이다. 슬라이스로 상대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린 후, 튀지 않는 낮은 공을 강한 탑스핀 백핸드로 처리하면 상대는 완전히 리듬을 잃는다. 특히 랠리 중 중간 위치에서의 백핸드 드라이브는 상대 수비를 억제하고, 네트 접근을 쉽게 만든다. 백핸드도 ‘끝내기 위한 샷’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실전에서의 백핸드 운영 전략
실제 경기에서 백핸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전략이 있다. 첫째는 백핸드 리듬 만들기다. 백핸드는 처음부터 위력적인 샷을 날리는 것보다, 일정한 리듬으로 상대를 뒤흔들며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크로스로 두세 번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마지막에 다운더라인으로 마무리하는 식의 패턴이 그렇다.
둘째는 상대 약점 파악 후 백핸드 활용 포지션 설정이다. 상대가 포핸드에 비해 백핸드 수비가 약하다면, 크로스 백핸드를 활용해 그쪽으로 계속 유도하며 랠리를 지배할 수 있다. 또한 서브 이후 백핸드 리턴을 통해 강한 리듬 샷을 시작하면, 포핸드 중심으로만 플레이하는 상대의 전술을 무너뜨릴 수 있다.
셋째는 멘탈적인 자신감 확보다. 많은 선수들이 ‘백핸드는 불안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공을 피하거나 돌아서 치려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경기 리듬이 깨지고, 포핸드만으로는 게임 전체를 끌고 가기 어려워진다. 백핸드를 주도적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이 자신감과 연결되고, 그 자신감이 상대에게는 강력한 압박감으로 작용한다.
📝 마무리하며: 당신의 백핸드는 아직 진화할 수 있다
테니스는 단순한 기술의 싸움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무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상대보다 한 수 앞서 판단하느냐가 승리를 좌우한다. 백핸드는 단지 수비용 샷이 아니다. 상황을 바꾸는 전환점이자, 랠리를 장악하는 공격의 출발점이다. 특히 상급자 레벨에서는 백핸드의 활용 여부가 경기의 품질을 좌우한다.
이제는 더 이상 ‘돌아서 포핸드’만 고집하지 말자. 당신의 백핸드를 신뢰하고, 기술적으로 다듬고,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해보자. 매 랠리마다 “이건 포핸드여야만 해”라는 생각 대신, “이건 백핸드로 마무리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질 때, 당신의 게임은 진짜 상위권 테니스로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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